블로그에 몇번 언급했지만...
이번 학기 논문을 쓰고 졸업을 계획하고 있다.
종심이 끝난지 2주일.. 논문 제출까지 3주일이 남았음에도.. 여전히 계획 중이라는 것은..
내 논문의 상태가 썩 좋지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자세라 할 수 있다.
디펜스, 종심, 그리고 지난 주..
이렇게 세번의 디스커션 때마다..
난 바보가 되었으니까..
마치 관성의 법칙에 매우 충실한 지구 위의 모든 물체들처럼..
내 실험 데이타에 대한 해석은. 기존의 방식에만 천착해 있다는 것을 부끄럽지만. 인정해야 할 것 같다..
그런 천착이 가장 괴롭게 하고..
정말이지.. 대학원 10년의 세월이 시쳇말인 "잃어버린 10년"으로 되게 만들어버렸으니까..
지난 목요일 지도교수는 데이타 해석 방법에 대해 추궁을 했고..
난 그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아니하였다.
아니, 못했다. 내 생각은 있었지만.. 그 생각은 천착된 생각인 듯 했고..
그게 아니더라도.. 내 생각을 이해시키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게
10년이 지난 지금도, 여전히 실험실 생활 막 시작할 때처럼 어려우니까..
그 때 돌아온 것은.. 뭐.... (세상 살이가 다 그렇지.. 뭐..)
하긴 야구 선수들로 치면..
2차 상위 순번 정도로 기대를 하고 나를 pick 했을 텐데..
(1차지명이야 본과 출신의 내 동기가 있었으니.. 타과 출신인 나야.. 당연히 2차겠지)
기대하던 포텐셜 (그런데 이런게 정말 있기나 할까..?)을 못 터뜨리고 이렇게 졸업을 하려 하고..
으레 쉽게 해석해 내야 할 데이타들을 놓고 어버버하고 있고..
그저 잘 하지도 못하는 실험 테크니션처럼 굴고 있으니..
답답했으려니 하고 넘어가 본다..
이제 그냥 졸업이 목적이라는게 슬프다..
(이런 부끄러운 이야기를 발행하려 하다니.. --;;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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